[진도 여객선 침몰]"심각한 집단외상..상당한 후유증 남길 것"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여러분야 도움의 손길 절실
  • 등록 2014-04-17 오후 5:31:56

    수정 2014-04-17 오후 5:32:38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17일 “과거 원묵초등학교 사고, 부산외대 사고 등에 비해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은 훨씬 심각한 집단외상에 해당된다”며 “생존자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유가족들은 분노와 슬픔이 혼재하고 무력감과 자책, 슬픔과 상실감, 나아가 고립감이나 우울감 등 엄청난 감정의 고통을 겪게 된다”며 “이분들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자자들은 사고 관련 기억이 자꾸 떠오르거나 악몽등 수면장애, 깜짝 놀라는 과각성 상태 등이 있고, 생존자로서 죄책감이나 우울감, 외부와 단절 등 회피적 행동, 짜증이나 신경질, 반항 등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상을 겪은 초기에 외상후스트레스 반응을 평가해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진도 여객선 참사 위기 대응팀’을 구성해 심리지원팀을 꾸렸으며,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청소년 생존자와 가족, 피해자들을 돕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이 밝힌 생존자와 가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행동들은 다음과 같다.

△부모나 주변에서 해줘야 할 일

1. 애도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아이가 애도 반응을 숨기거나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겪어 나가도록 돕는다.

2. 자신의 슬픔이나 감정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애도 과정을 부모와 함께 한다.

3. 아이들이 이차적인 외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한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사고 관련 소식에 반복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또한 소문, 학생들의 모임, 미디어에 노출 등을 지도 감독해야 한다. 학교 내 직접취재는 제한하고 언론 담당자가 보도 자료를 제공하도록 한다.

△고위험군 학생

1. 외상후 스트레스 반응이 심하거나 장기화되는 경우

2. 가까운 친구나 이성 친구를 잃은 경우

3. 사망한 학생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동일시하는 경우

4. 자신이 주변 친구의 사망과 어떻게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5. 상처받기 쉽거나 심리적으로 취약한 경우

6. 과거에도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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