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사고방식이 문제?…BOJ 통화정책 안 먹히네

  • 등록 2017-02-27 오후 2:07:25

    수정 2017-02-27 오후 2:07:2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일본은행(BOJ)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조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이 기대한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년간 물가 하락에 익숙해진 세대가 물가가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는 소위 `디플레이션 사고방식`에 젖어있어 일본은행의 완화정책이 기대한 효과를 내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4년째 사상 최저의 금리 및 대규모 국채 매입 등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작년 일본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였고, 최근 들어서도 0%대로 올라서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사실상 물가상승에 기여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일본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금리를 낮게 만들어 가계나 기업이 돈을 많이 빌려 더 많이 소비하고 시장에 돈이 풀리면서 내수 진작과 물가 상승을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었다.

WSJ는 그러나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로 현재 주 소비층인 20~40대가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20년 넘게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임금이 정체하고 물가 하락을 경험하면서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 소비를 하지 않고 저금을 늘리고 있는 점을 꼽았다. 프레데릭 뉴만 HSBC 아시아 경제부문 공동대표는 “급진적인 정책으로도 디플레이션 마인드 셋을 변화하기는 힘들다”며 “일본이 지금 이상태로 몇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년 11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당초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연기했다. 그는 작년 몇차례의 연설에서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임금과 가격 상승의 기대를 꺾고있으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통화정책의 효과를 제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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