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朴대통령 "책임질 사람 있으면 엄벌"

  • 등록 2014-04-17 오후 5:34:18

    수정 2014-04-17 오후 5:34:1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이 “지금까지 속고 또 속았다”며 하소연하자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수부 장관은 물론 각 기관장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한 숨도 못 주무셨을 텐데 얼마나 걱정이 크시냐”며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또 ”가족들이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한 구조 작업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장에 책임자를 상주시켜 매시간 브리핑하도록 했다“며 ”생존자들이 있는지, 인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과정 또한 상세히 가족들에게 설명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군과 해경 등의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 많다“며 ”얼마나 가족이 애가 타겠습니까.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 그리고 구조요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바다라서 날씨도 쌀쌀하고 물속은 더 추운 것 아니겠습니까.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밤잠도 못주무시고 정말 수고가 많다“며 잠수부들을 격려하면서도 ”날씨가 좋아도 쉬운게 아닌데, 바람도 불고...한시가 급한데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로 진도 서망항으로 이동, 오후1시37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갑판으로 나와 침몰 선박을 바라보며 사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 이어 해경 지휘함 조타실에서 김문홍 목포해경서장으로 부터 간략한 상황 설명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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