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력 없는데… 최강 변이 '켄타우로스' 첫 확진자 나와(종합)

확진자 인천 거주 60대, 해외여행력 없어
지역사회 전파 기정사실,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 현재 없어
BA.2 유전자 스파이크 28개→BA.2.75 36개, 전파력↑
전문가 "올봄 유행 때보다 더 빠를 것, 재감염자↑ 전망"
  • 등록 2022-07-14 오후 4:53:44

    수정 2022-07-14 오후 9:21:28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도를 시작으로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재유행 정점 시기가 빨라지고 더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중증도 증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만9196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2.75 변이 확진자를 국내에서 처음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확진자는 인천 거주 60대 A씨로 지난 8일 증상이 발생했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은 경증이며 현재 재택 치료 중이다.

앞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위한 무작위 샘플 검사 중 A씨의 검체에서 BA.2.75 변이로 의심되는 유전체를 확인하고 질병청에 넘겼다. 질병청은 이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검사를 벌여 BA.2.75 변이임을 확인했다.

A씨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 전파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이다.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 예정이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현재까지 동거인(1명), 지역사회 접촉자(3명) 중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A.2.75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이후 점유율이 지난달 20일, 7.9%에서 같은 달 27일, 51.35%로 단기간에 급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된 변이다.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일본, 네팔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BA.2.75의 가장 무서운 점은 기존 변이보다 더 강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BA.2.75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배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면역을 회피하는 유전자 스파이크의 차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는 28개를 가지고 있지만, BA.2.75는 8개를 더한 36개를 보유하고 있다. BA.2.75는 이런 특성을 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이름을 붙여 켄타우로스 변이로도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등과 같은 특성변화 등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 중이다. 인도 현지 언론등에 따르면 감염자는 대체로 무증상이나 경증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BA.2.75로 인해 재유행 정점이 더 빨라지고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병청과 민간 연구진이 전날(13일) 발표한 수리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중순에서 하순 약 20만명 또는 그 이상의 확진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계산은 BA.2.75 확산이 제외된 수치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올봄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보다 BA.2.75 확산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면서 “고위험군의 빠른 치료제 투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이던 2~4월에 확진된 사람들의 면역력이 감소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BA.2.75 특성상 재감염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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