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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위한 무작위 샘플 검사 중 A씨의 검체에서 BA.2.75 변이로 의심되는 유전체를 확인하고 질병청에 넘겼다. 질병청은 이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검사를 벌여 BA.2.75 변이임을 확인했다.
A씨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 전파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이다.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 예정이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현재까지 동거인(1명), 지역사회 접촉자(3명) 중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A.2.75의 가장 무서운 점은 기존 변이보다 더 강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BA.2.75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배에 달했다. 가장 큰 이유는 면역을 회피하는 유전자 스파이크의 차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는 28개를 가지고 있지만, BA.2.75는 8개를 더한 36개를 보유하고 있다. BA.2.75는 이런 특성을 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이름을 붙여 켄타우로스 변이로도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등과 같은 특성변화 등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 중이다. 인도 현지 언론등에 따르면 감염자는 대체로 무증상이나 경증을 보였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올봄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보다 BA.2.75 확산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면서 “고위험군의 빠른 치료제 투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이던 2~4월에 확진된 사람들의 면역력이 감소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면서 “BA.2.75 특성상 재감염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