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동생 근령씨 "정치인들, 죽음 앞에 논리 따져선 안돼"

"박정희·노태우·전두환 세 사람이 만났으면"
전두환 과오, 후세들이 사과할 것
  • 등록 2021-11-24 오후 4:46:58

    수정 2021-11-24 오후 4:51:38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24일 전두환씨 장례식을 방문해 “죽음 앞에서 정치적인 논리나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24일 오후 전두환씨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
박씨는 이날 오후 전두환씨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을 찾아 “정치권 인사들이 뉴스를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오고 싶은 분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 오후 3시 50분쯤 빈소에 온 박씨는 장미 모양의 브로치가 달린 검은색 스카프를 매고 흰색 장갑을 낀 채 등장했다. 5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치고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따로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그런 것은 없고 조화를 보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와 얼마 전 작고하신 노태우 전 대통령, 오늘 이렇게 별세하신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세분이 만났으면 좋겠다”며 “죽음 앞에서 이런 일들이 비치는 것이 자유 대한민국인데 뉴스를 보면 참 그렇지 않나”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셔서 이렇게 저렇게 평가받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며 “(앞으로는) 좌우 이념을 초월하고 영·호남 지역을 통합정권이 탄생할 것을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공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박씨는 “역사는 흐르고 있고 실체적 진실을 다 안고 가고 있다”며 “후세들이 사과할 것이고 여기는 제가 자유의지대로 올 수 있는 곳인데 정치권에서는 리더십을 보여 의사를 표시할 수 없다”고 재차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동생인 박지만씨를 비롯해 다른 가족도 방문은 없을 예정이다. 박씨는 “가족 중 한 사람이 다녀가면 그걸로 대신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씨가 발언을 마치자 양 지지자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촬영을 하던 한 유튜버는 “전두환은 사퇴하라”라고 외치자 전씨의 지지자가 “이 악마야”라고 손가락질을 하자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기 시작했다. 지지자들 간 단체 싸움으로 번지자 이내 관계자들이 제지하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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