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10만원 초반 박스권 갇히나.."새 모멘텀 필요"

  • 등록 2015-04-01 오후 3:50:16

    수정 2015-04-01 오후 3:50:1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카카오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만원대 초반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새해 카카오 플랫폼을 동력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뚜렷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음카카오(035720)는 전날보다 1.21% 내린 11만4000원에 마감했다. 작년 12월 1일 대비 가격이 19.1% 떨어졌으며, 지난달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셀트리온(068270)에 넘겨줬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1분기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이 4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6%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투자의견도 ‘보유’로 낮춰 잡았다.

다음카카오의 1분기 부진은 본업인 광고 수익이 눈에 띄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PC 디스플레이와 배너 광고, 카카오스토리 모바일 광고가 주춤하며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매출 2447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합병 이후 직원 간 연봉 격차 해소를 위해 일부 직원들의 연봉이 인상됐고 카카오페이 등 마케팅비 집행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1분기의 침체를 돌파할 동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을 쥐락펴락했던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이 기대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음카카오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모바일 게임 부문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소셜 기능이 크게 필요 없는 게임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대형 개발사 사이에서 ‘탈 카카오’ 움직임이 관측되는 것도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톡의 첫 번째, 두 번째 수익모델이었던 모바일게임과 ‘선물하기’ 이후 세 번째 수익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작년 9월 시작한 카카오페와 지난달 31일 출시한 카카오택시 승객용 애플리케이션 등 새 수익모델 찾기에 바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00억원 규모의 마케팅비 집행이 상반기에 집중되는데 시장 컨센서스는 이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낳고 있는 게임의 탈 카카오화는 역할수행게임(RPG) 을 중심으로 원래 있었다.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캐주얼 장르는 카카오톡을 핵심 채널로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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