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투자는 필수…원칙 지키며 빨리 시작해야”

2021년 이데일리 이슈포럼
“조기 경제교육 방법, 대화에서 시작”
“부동산 불패 신화 지양, 투자 눈떠야”
  • 등록 2021-04-21 오후 4:53:23

    수정 2021-04-21 오후 9:51:5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와 같은 ‘세상 공부’를 부모가 알려주지 않으면 누가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사교육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열네살 주식 수익 인증 925만원’이라는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중학생 권준 군의 어머니 이은주 씨(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저성장 저금리 시대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지난해 주요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경기침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고자 시중에 막대한 자금을 풀면서 주식, 부동산, 심지어 가상화폐까지 모든 투자 상품의 가격이 치솟았다. 예전처럼 월급만 차곡차곡 모으면 ‘벼락거지’가 된다는,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포모 증후군(FOMO Syndrome)’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를 주제로 2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년 이데일리 이슈포럼’에서 강연자들은 그럴수록 일찌감치 투자에 눈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로 1000만원을 번 중학생 경제 유튜버 ‘쭈니맨’ 권준군의 어머니 이은주씨는 경제 활동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표현했다. 강창희 트러스톤연금포럼 대표는 늘어난 평균 수명과 줄어드는 인구 등을 고려하면 ‘경제적 자립’은 되도록 빨리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매자 보다 생산자, 일상에서 대화로 시작”

이씨는 일상 속에서 아이 눈높이에 맞춘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일깨워준 자신만의 경제 교육법을 공개했다. 시작은 ‘관점의 변화’이었다. 아들은 한때 또래 친구들처럼 로봇 장난감과 딱지에 푹 빠졌다. 새 상품이 나올 때마다 사달라는 아들에게 이씨는 “장난감 사장님이 되면 공장에 장난감이 쌓여 있을 것”이라고 말을 건넸다.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이씨는 지속적으로 ‘생산자가 되는 법’을 일러줬다.

그렇게 ‘돈’의 개념을 깨달은 아들은 미니카 판매, 자판기 사업, 스마트 스토어까지 영역을 넓혀 갔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4월 경제뉴스에서 “폭락장은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전문가의 말에 설득된 권군은 먼저 주식을 해보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그때마다 이씨는 물심양면으로 아들을 지원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받은 축하금, 세뱃돈 등을 고스란히 모은 아이 명의 통장에 넣어놓은 2000만원이 종잣돈이 됐다.

요즘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메타버스에 대해 아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스스로 ‘꿈 매니저’라고 불렀다. 예능 MC를 꿈꾸는 아들의 조력자라는 의미였다. 이씨는 “좋은 대학이 성공과 행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면서 “99%가 그 길로 간다면 1% 정도는 조금 다른 길을 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동산 올인’은 위험, 금융 자산 비중 높여야”

강창희 트러스톤연금포럼 대표는 ‘부동산 불패신화’를 국내 가계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트러스톤연금포럼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가계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30%와 70% 수준이다. 한국은행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부동산이 79%, 금융자산이 21%에 이른다. 국내 가계 포트폴리오가 선진국 대비 부동산에 지나치게 쏠려 있고, 그로 인해 과다한 빚을 안은 채 고령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이었다.

집값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도 미지수였다. 그는 버블 경제 이후 지속적인 집값 하락을 겪은 일본을 예로 들었다. 그 과정에서 ‘내집 마련’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실물투자에서 간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식으로 부동산 투자 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강창희 트러스톤연금포럼 대표(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노후 대비 차원에서 금융자산을 통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고, 시장 상황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장기·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 내에 써야 할 자금은 따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자금을 장시간 시장에 묻을 수 있으며 시황 변동을 참고 견디겠다는 각오가 돼 있는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투자 상품으로 강 대표는 적립식 펀드를 꼽았다. 그는 “소액으로 꾸준히 자산을 맡길 경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보유 구좌 수를 늘려갈 수 있기 때문에 시세가 반등하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면서 “단기간에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소액이라도 계속 투자하고 가능한 한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게 목돈을 모았다면 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투자성향 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분산도 방법이었다. 그는 “노후자금, 자녀학자금, 주택자금, 결혼자금 등 운용 목표 및 운용 기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면서 “6개월마다 점검을 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아 재조정할 수 있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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