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무장하는 벤처·스타트업 확산... 2년 만에 10배 늘어

7월 문재인 대통령 만난 손정의 회장 발언에 업계 주목
아이 돌봄 매칭 서비스 '자란다' AI 매칭 기술 도입
옴니어스, 패션 AI 이미지 인식 솔루션 확대 계획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 보장하는 환경 구축해야 AI 산업 성공"
  • 등록 2019-08-07 오후 3:47:19

    수정 2019-08-07 오후 3:52:09

지난달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AI를 비롯한 신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에 따르면 2017년 50여개에 불과했던 AI 관련 스타트업이 2019년 상반기에는 500여개로 10배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AI)”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그룹 차원에서 1080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설립해 AI 기업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향후 AI기술이 4차 산업시대 핵심이 될 것이란 업계의 관측과 함께,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AI 창업은 물론 AI 서비스들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란다 모바일 앱. (사진=자란다)
아이 돌봄·배움 매칭 서비스 업체인 ‘자란다’도 최근 AI 매칭을 도입해 아이의 성향과 원하는 일정 및 장소를 입력하면 이에 가장 잘 맞는 후보 선생님의 프로필을 받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자란다는 4~13세 아이에게 맞춤형 대학생·전문선생님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로, 1만 8000여명의 선생님 가운데서 엄선된 3000여명의 선생님 풀에서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 선생님을 추천해준다.

자란다는 부모가 작성한 신청서를 데이터 베이스화 한 뒤, 성격 유형 검사 등을 통해 파악한 선생님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적절한 매칭을 돕는다. 자란다엔 월 평균 3000명 정도의 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체 매칭 중 30% 정도가 AI 매칭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새로 출시했다. 장서정 대표는 “부모가 자녀의 양육과 교육을 장기적으로 맡길 수 있는 방문교육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아이를 통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키와 성별, 움직임 등을 분석하는 모습. (사진=메이아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영상 처리를 통해 오프라인 방문자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스타트업인 메이아이는 오는 9~12월 서울 강서 NC백화점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 3월에 설립된 메이아이는 오프라인 매장 안 고객들의 성별과 구매 물품, 동선을 영상을 통해 파악한 다음 이를 데이터화 해 영업전략을 제공한다.

수동 개수기부터 와이파이 센서까지 활용한 오프라인 방문자 분석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으나 정확도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메이아이는 이를 영상으로 극복해 특정 시간대의 방문객 수, 체류율 및 시간, 특정 상품에 대한 주목률, 구매 전환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박준혁 대표는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와 AI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고차원 영상데이터 분석 데이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패션 AI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제공하는 옴니어스는 패션 이미지를 인식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옴니어스 태거(OMNIOUS Tagger)’를 B2B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옴니어스 태거는 딥러닝 기술로 200만장 이상의 데이터에 포함된 1000여개의 속성을 학습, 이를 바탕으로 패션 이미지 속 상품을 인식해 상품의 카테고리부터 색상·기장·스타일 등 13가지 종류의 속성을 1초 이내에 태깅(tagging)한다.

옴니어스는 올 4분기에는 패션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Tagger SaaS’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옴니어스 태거가 중대형 회사만 사용이 가능했다면, 새로운 서비스는 패션 회사 MD와 디자이너, ‘소호몰’(개인쇼핑몰) 운영자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20여곳 기업들이 태거 서비스를 활용 중이며 올해 말까지 50곳이상, 향후 ‘Tagger SaaS’의 경우 사용 회사 20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함은 물론 클라우드 환경을 갖춘 인프라가 구축돼야 AI 산업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민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손정의 회장이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처럼, 이번에는 AI를 강조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줬다”며 “클라우든 환경이 갖춰져 데이터가 종횡으로 오고 가야 이를 상업화할 수 있는 AI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옴니어스 태거 서비스. (사진=옴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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