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 “경기·인플레 숨바꼭질…소재·산업재·금융株에 주목”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여전한 유동성·실적 뒷받침 경기 민감주 영향”
  • 등록 2021-05-10 오후 5:46:49

    수정 2021-05-10 오후 5:46:4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고용 쇼크를 (통화정책 정상화를 늦추는) 호재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논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말해준다. 마치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로,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사진=IBK증권)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0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지켜봐야 할 변수로 인플레이션 논쟁을 꼽았다.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3255.90까지 치솟았다. 장중 기준 최고가는 지난 1월 11일에 기록한 3266.23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4월 20일 3220.70이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이다.

정 본부장은 상승 배경으로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민감주의 실적을 꼽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 100만개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26만6000개를 기록했다. 그동안 경제 지표 호조에 투자 심리가 다소 억눌려 있었지만, 고용 쇼크를 계기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 민감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 미국, 한국 모두 1분기 실적에서 경기 민감주의 깜짝 실적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 신호를 줄테니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선반영하려는 주식의 특성상 다양한 논의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테이퍼링 시기를 내년 중반, 빠르면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 테이퍼링 실제 시행은 내년이라고 하더라도 올 하반기 들어 갑론을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기 긴축 현실화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외 인플레이션 관련 항목과 코스피 업종 간 장기 상관관계를 계산한 결과, 산업재(기계, 조선, 운송)와 소재(철강), 금융(은행)으로 추려졌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비용 상승, 기대인플레와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는 업종들로 대내외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아직 남아있는 공급망 차질, 기저효과에 따른 본격적인 물가 상승을 바탕으로 이들 업종의 상대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