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수원정서 야권연대, 기동민·천호선 사퇴

  • 등록 2014-07-24 오후 6:56:40

    수정 2014-07-24 오후 6:56:40

[이데일리 김경원 정다슬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동작을과 수원정(영통)에서 야권연대가 이뤄져 선거전의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는 이뤄졌지만 시기가 늦어져 단일화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동작을에선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기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사퇴한다. 경위야 어찌됐든 국민 앞에서 별로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비춰져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방침에 따라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됐다. 하지만 노 후보의 출마로 야권 지지표가 분산된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자 후보직을 던졌다.

동작을에서 양자 대결을 가정한 이전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20~23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는 44.5%의 지지율을 얻어 노 후보(34.4%)보다 10.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정에선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이날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간 대결로 압축됐다. 천 후보도 기 후보의 사퇴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과 수원정에서 이뤄지는 ‘이명박근혜’ 공동정권 부활은 국민 재앙이 될 것”이라며 “박광온 후보가 이명박 비서실장(임태희) 복귀를 막아주길 기대한다”며 사퇴했다.

야권단일화를 가정한 이전의 여론조사(경인일보 12~14일 500명 대상, 표본오차 ±3.7%)에선 34.6%(임태희) 대 44.7%(박광온)로 박 후보의 우세로 나타난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은 “꾼들에 의한 짝짓기”라며 맹비난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패륜공천이란 내부반발을 샀던 전략공천 파동의 진원지 동작을에서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야합이 이뤄졌다”면서 “표만을 위한 야합, 꾼들에 의한 짝짓기로 드러난 배반의 정치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가에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21일을 넘겨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본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에는 야권 후보 이름이 나란히 실리게 돼 사표가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야권 단일화가 후보등록 전에 이뤄졌으면 선거전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당 입장에선 해볼 만한 게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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