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가치평가 어찌하나"…증권가, 신중? 눈치보기?

상장 사흘만에 하락 전환
금융주로 설명할 수 없는 밸류에이션
"금융 플랫폼 확장성은 기대할만"
  • 등록 2021-08-10 오후 4:42:12

    수정 2021-08-11 오전 7:02:26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장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면서 증권가에서도 기업분석에 신중한 모습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는 전일보다 9.04%(7100원) 하락한 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상장 이틀만에 공모가(3만9000원) 대비 128%(최고가 기준) 상승하기도 했지만 2일 천하로 끝난 셈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9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분석에 신중한 모습이다. 상장 후 카카오뱅크에 대한 분석보고서는 SK증권 보고서 1건에 그치고 있다. 기업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내 재무적 성과를 증명했지만 금융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주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이 각각 0.44배, 5배 전후인 점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기준으로도 PBR 3.7배, PER 56배로 비교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금융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가치평가 방식이나 비중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에 대해선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전용 금융 플랫폼의 혁신을 기반으로 시현했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며 “증권, 신용카드 등 제휴 플랫폼을 통해 펀드·보험, 투자상품 등으로 연계할 잠재력이 높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미래 성장동력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K증권은 카카오뱅크 상장 전 제시한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하며 투자 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평가한 기업가치를 조정할만한 요인이 없어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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