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SBS 사장·보도본부장 목 잘라야"(종합)

4일 안동·충주 유세
60~70대 태극기·성조기 들고 참석
충주선 '반기문 표심' 자극도
  • 등록 2017-05-04 오후 4:37:53

    수정 2017-05-04 오후 4:42:56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린이를 안아 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동·충주=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SBS 사장과 보도본부장 목을 다 잘라야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4일 충북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SBS가 진짜 뉴스를 내보냈다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에서 항의하니까 스스로 가짜뉴스라며 기사를 내리고 사과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SBS는 2일 8시뉴스에서 <차기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양수산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측 눈치를 보며 세월호 인양에 속도조절을 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SBS는 이후 이 기사를 삭제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며 김성준 보도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홍 후보는 “SBS 회장이 경영권을 상속한다고 복잡한데 나중에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경영권 상속하는데 겁이 나서 그러는 것”이라며 “저그(자신들이)가 방송한 진짜뉴스를 가짜뉴스라고 방송하는건 전두환 시절에도 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요새 TV를 보면 문재인 후보를 문재수라고 한다”며 “대권을 재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5월 9일 이후에 문삼수로 이름을 바꿔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충주 유세현장에는 60~70대 지지자 600여명이 태극기와 유엔기, 성조기를 든 채 참석했다. 홍 후보 직전에 사전 연설자로 나선 정진석 의원은 ‘반기문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꿈꾸던 나라, 희망하던 나라가 어떤건지 알고 있다”며 “정치초년생인 반기문에게 말도 안되는 누명 씌운사람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이라며 깃발을 흔들었다. 정 의원은 “반기문 가슴에 대못 박은 사람을 찍어서 되겠냐”고 표심을 자극했다. 유세가 진행된 충주체육관은 반 전 총장의 귀국 환영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홍 후보는 이에 앞서 경북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집안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모두 하나가 돼서 압승하기 위해 다 용서해야한다”며 “친박 의원들의 당원권 정지를 용서하고(풀어주고)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다 용서하자“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선 출마 직전까지 핵심 친박 의원들을 향해 ‘양아치 친박’이라고 했던데서 입장이 변한 셈이다.

그는 “국정농단으로 당원권이 정지된 분들과 당을 나간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을 다 용서해야하는게 맞지않냐”며“(이철우) 사무총장은 즉각 당 지도부에 얘기해 비대위를 열어 오늘 (당원권 정지를) 풀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에 입당원서를 낸 12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도 “절대 명제는 친북좌파가 정권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압승을 위해 용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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