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부족한데…젖병소독기·스타일러로 돌려 다시 써도 될까

마스크 품절대란으로 유튜브·SNS 재사용 방법 퍼져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필터·마스크 소독제도 판매
전문가 "바이러스 차단 위해선…재사용 안돼”
  • 등록 2020-02-24 오후 3:41:20

    수정 2020-02-24 오후 3:58:1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마스크를 젖병 소독기에 소독한 후 사용해도 될까요?” “마스크를 스타일러에 돌려서 재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마스크는 대란을 넘어 구매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마스크는 계속 필요한데 미리 준비해둔 여분은 점차 줄어들고 새로 구입하는 마스크는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그마저도 사기가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매대가 대부분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재사용 방법에 대한 문의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또 재사용 방법을 소개한 글과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글과 영상은 대부분 마스크를 소독하거나 말려서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8시간 이상 사용’을 전제로 1회용인 마스크 이기 때문에 그 정도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또 각종 살균제품을 통해 소독을 하면 재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필터 교체용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위해 마스크에 붙여서 사용하는 일회용 필터와 마스크 소독제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마스크에 있는 필터는 세탁후 사용하면 성능이 없어진다. 또 한 번 사용한 마스크 안은 습기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데다 차단 기능이 떨어진다. 사용 시간이 몇 시간이든 습기에 찬 마스크는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말려서 다시 사용하면 습기만 마르고 오염물질은 남을 수가 있다.

특히 바이러스가 마스크 표면에 달라붙을 경우 이를 손으로 다시 만지게 되면 감염될 확률도 높다는 점에서 재활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사용을 할 수 있다는 일부 영상에서도 마스크가 오염되지 않고, 형태가 그대로 보전됐으며, 마스크 표면을 오염된 손으로 만지지 않고 보관했을 경우 등을 전제로 재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서 사실상 일반인들이 이를 판단해서 재사용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식약처는 마스크 사용방법에 대해 “보건용 마스크 내부에 휴지나 수건을 덧대면 공기가 새거나 밀착력이 떨어져 차단 효과가 낮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회용 마스크는 하루 이상 사용하는 것은 물론 안되고, 하루 동안에도 마스크가 오염됐거나 훼손돼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즉시 새로운 마스크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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