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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2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규제 개혁이라고 특정한 한 총리는 “한국만 특별하게 기업을 규제하는 부분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손을 봐야 한다”며 “규제가 국제적으로 불리하지 않고, 기업이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괄적으로 대한민국을 경쟁력 있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그 중 규제개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설명했다.
한 총리는 규제 중심의 현행 대기업집단 정책도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상황이 아닌 자유롭고 활발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라면 부적절한 내부거래가 있는 대기업은 결국 경쟁력을 잃고 스스로 도태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재벌정책도 시장의 자체적인 억지력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며 “환경만 예를 들면 일부 대기업은 국가 환경기준보다 더 높은 내부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환경 문제가 생기면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주가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세계 6~7위 수준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 중심 대기업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한 총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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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지난 24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등 4대 기업이 500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서 크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기업이 해외와 경쟁할 때 뒤처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규제개혁 등 대책을 하나하나 생각하는 와중에 기업들이 호응해주는 것 같아 정부도 고무되고 기쁘다”며 “굉장히 좋은 시작을 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