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종료가 국내 SW기업에 도움될까..'구름OS'가 뜬다

윈도7 중단에 행안부, 우본, 국방부 개방형OS 도입 추진
구름OS가 뜬다..30여개 기업 구름 포럼 참가
  • 등록 2019-06-04 오후 3:41:10

    수정 2019-06-05 오전 9:04: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무상 기술지원 중단이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에 도움이 될까. 2020년 1월부터 MS가 윈도7에 대한 무상 기술지원을 종료할 예정인 가운데 공공시장에서 개방형 소프트웨어(SW) 시장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시범 사업을 통해 인터넷망PC부터 윈도7 대신 개방형 운영체제(OS)를 도입키로 했고 2021년부터 전 행정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국방부 등도 개방형 OS 도입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구름OS
◇윈도7 중단에 행안부, 우본, 국방부 개방형OS 도입 추진


행안부는 인터넷망 PC부터 도입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업무망 PC까지 개방형 OS를 도입하는 걸 추진 중이고, 우본은 최근 망분리 고도화 사업자로 KT를 선정하면서 대표적인 개방형 OS인 구름OS를 택했다.

국방부는 ‘지상전술C4I체계 단말 개방형 OS 적용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과제’ 수행 주관 기업으로 한글과컴퓨터를 선정한데 이어, 얼마전 개방형OS를 지원하는 사병 인터넷PC방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정부·공공기관이 개방형 OS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MS의 윈도7 무상 기술지원 중단으로 MS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보안 취약점 발견시 즉각 조치가 어렵고 기술 지원 역시 유료화되기 때문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행정·공공 기관의 윈도7 기반 PC를 바꾸는데 드는 비용은 7800억원이나 된다.

최근 플러그인 제거 등 웹 표준 환경 구축이 활발해져 개방형OS를 써도 여러 인터넷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된 점과, 개방형 OS 자체 성능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행안부 정보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개방형OS를 지원하는 상용SW들이 적어 공직자 통합메일 정도만 쓰는 인터넷망 PC부터 도입하나, 클라우드로 상용SW들을 PC에 설치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되고 있어 공무원 내부업무용 PC에서도 개방형OS를 도입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5월 9일 서울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상전술C4I체계 단말에 개방형 OS 적용 문제 해결 과제’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김한성(준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차장, 이상헌(왼쪽에서 여섯번째) 한글과컴퓨터그룹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구름OS가 뜬다..30여개 기업 구름 포럼 참가


개방형 OS란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개발해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운영체제(OS)다. 구름 OS, 우분투(Ubuntu), 하모니카 OS 등이 있는데, 정부가 적극 미는 것은 구름OS다.

‘구름O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2015년부터 개발해 온 개방형 OS다. 군이나 검찰, 경찰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관에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2017년 ‘구름 1.0’이 공개됐고, 한글과컴퓨터,세종대학교, 소프트캠프, 조은아이앤에스, 씨엔지솔루션, 이액티브 등 30여개 기업이 ‘구름 플랫폼 개발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한컴은 연말까지 자사의 아래한글 프로그램에서 구름OS를 지원하는 등 구름OS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밖에 국산 OS로는 티맥스소프트의 ‘티맥스OS’가 있지만 개방형OS의 판단 기준이 되는 소스코드 공개는 이뤄지지 않아 개방형 SW 사업에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과 관계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공공기관 도입시 라이센스에 문제가 없도록) 개방형OS의 라이센스 검증 지원사업을 하고 구름포럼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개방형OS를 쓰려면 웹표준 환경이 전제돼야 하기에 웹사이트들을 웹표준 형식으로 바꿔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으로서는 공공기관 PC만 보고 구름OS 개발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보안이 중요한 군에서는 특정 사기업(MS)에 종속되기보다는 개방형OS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고 외국에선 미국 OS와 다른 걸 요구하는 곳도 있어 국내 SW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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