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손석희도 인정한 '부업' 효과..靑청원 하루새 급증

  • 등록 2017-12-13 오후 4:22:54

    수정 2017-12-13 오후 4:22: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청와대 청원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4만2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유 전 장관은 12일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자는 제안을 올렸다.

자신을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이름은 유시민이다. 최근에는 부업 삼아 방송 일도 조금한다”고 소개한 누리꾼은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 보육시설 확충’이란 제목의 청원 글을 남겼다.

그는 이를 통해 “젊은 부모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공공 보육시설 확충이지만 새로 건물을 지으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며 “공공 보육시설이 늘어나면 보육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 정책 아이디어를 청와대나 총리실에 건넬 수도 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대통령도 알고 국무총리도 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참모들도 많이 안다”며 “그러나 잠깐 동안이었지만 중앙정부의 행정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보니, 그보다는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진척이 더디기 마련이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해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는 정책이 바로 그런 경우인 것”이라고 전했다.

유 전 장관의 청원이 올라온 뒤 빠른 속도로 참여자 수가 늘어나면서 13일 오후 4만2000여 명이 동의했다. 이러한 속도라면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유 전 장관은 한 매체를 통해 “방송 녹화 도중 청와대 청원 이야기가 나와 방송 후 진짜로 한 번 올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청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청원 내용도 진중했지만 무엇보다 유 전 장관이 책 ‘청춘의 독서’, ‘국가란 무엇인가’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 쌓은 신뢰도와 tvN ‘알쓸신잡’, JTBC ‘썰전’ 등 교양·시사 프로그램 출연으로 얻은 인기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와 유시민 전 장관(사진=‘뉴스룸’ 방송 캡처)
한편,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는 유 전 장관의 청원 내용을 전하며 “새삼 알게 된 것은 유시민 작가의 방송은 ‘부업’이란 사실”이라며 “그런데 전업으로 하는 사람보다 부업을 더 잘하시니까 부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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