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셰일가스 새 먹거리 찾는 LPG업계

SK가스 고성그린파워 투자로 석탄발전사업 진출
E1 美 휴스턴 지사 설립..셰일가스 도입 추진
  • 등록 2014-04-17 오후 6:01:16

    수정 2014-04-17 오후 6:58:3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수요 정체로 성장한계에 부딪힌 LPG(액화석유가스) 업계가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LPG회사인 SK가스와 E1이 17일 나란히 신사업을 발표했다. SK가스는 석탄화력발전사업에 진출하고 E1은 셰일가스 도입을 추진한다.

SK가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고성그린파워(GGP) 조인트벤처(JV)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LPG, 화학, 전력까지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성그린파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총 2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법인이다. 자본금은 9031억 원으로 SK가스는 이 중 19%인 1716억 원을 투자한다. 또 SK건설이 10%, 남동발전이 29%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42%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고성 화력발전소 사업은 총 4조 5000억 원 투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고성그린파워의 자본금을 제외한 3조 6000억 원가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발전소는 내년 2월 착공해 2019년 6월에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가스는 LPG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사업에 진출한 것에 이어 석탄화력발전까지 진출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가스는 동양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동양파워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양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2GW 규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그룹의 발전 자회사다. 삼척화력발전소도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로 장기적ㆍ안정적인 신성장동력을 추가하게 됐으며 에너지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안정과 성장’의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E1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북미 셰일가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1은 지난달 셰일가스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지사를 설립했다. E1은 중동 지역 이외로 가스 수입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셰일가스 기반 LPG 도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LPG업계는 중동에서만 LPG를 들여오고 있는데,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LPG를 들여올 경우 가격이 중동산보다 최대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입구조 다변화로 중동산 역시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1은 미국 가스생산업체 엔터프라이즈사와 올해 18만t 규모의 셰일가스 LPG를 도입하기로 계약했으며, SK가스도 북미산 셰일가스 기반 LPG 구매계약을 체결해 2015년에 들여올 예정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 업계는 프로판가스 수요와 LPG차량 수요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성장에 한계에 봉착했다”며 “위기의식을 느낀 업체들이 신사업 찾기에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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