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내년 아셈경제장관회의 서울 개최"에 中리커창 "지지"

靑 "리커창 지지발언, 자유무역 확대 인식 같이해"
  • 등록 2016-07-15 오후 11:02:26

    수정 2016-07-15 오후 11:07:50

[울란바토르(몽골)=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13년만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퉁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가 “지지한다”고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셈 전체회의 첫날 첫 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서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라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제안은 우리나라가 장기간 중단됐던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부활시킴으로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불거진 보호무역주의·신고립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기조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극복을 이끌어가는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전날(14일) 몽골의 ‘몬짜메’ 국영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선 “자유무역을 통해 상호 교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을 달성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면 2003년 7월 중국 다롄 회의 이후 13년 만에 열리게 된다. 애초 2005년 9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인 네덜란드가 인권 문제를 이유로 미얀마의 수석대표에 대해 비자발급을 거부하면서 고위급 회의로 대체됐고 이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반발로 중단됐다.

이날 선도발언자로 나선 정상은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총리,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발언 순) 등 6명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총리-장관 순의 의전서열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선도발언자로 꼽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리 총리와 시술릿 총리의 지지발언은 브렉시트 이후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가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실천회의로서 아셈 경제장관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적극적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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