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셈 전체회의 첫날 첫 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서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라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제안은 우리나라가 장기간 중단됐던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부활시킴으로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불거진 보호무역주의·신고립주의에 맞서 자유무역 기조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극복을 이끌어가는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전날(14일) 몽골의 ‘몬짜메’ 국영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선 “자유무역을 통해 상호 교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을 달성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리 총리와 시술릿 총리의 지지발언은 브렉시트 이후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가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실천회의로서 아셈 경제장관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적극적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