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미스테리…"선박에 탄 사람 몇명?"

중대본, 승선인원 5차례나 번복..승선명단 아직도 파악 안돼
화물차 운전자 탑승여부 핵심될 듯
  • 등록 2014-04-17 오후 6:02:33

    수정 2014-04-17 오후 6:06:48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탑승자 수를 5번째 정정 발표해 분노를 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탑승자 수를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오전 10시 471명→오후 2시 477명→오후 4시30분 459명→오후 8시 462명→17일 오전 9시 475명으로 5차례 변경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462명에서 475명으로 정정한 이유에 대해 “13명의 화물차 운전자가 발권을 하지 않은 채 승선해 집계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선박인 세월호가 출항한 연안여객터미널은 “화물차 운전자 13명에 대한 발권이 이뤄졌다. 또 그들은 선박에 전원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물차가 승선권 발권하지 않는 관행에 대해서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연안여객터미널의 설명대로라면 탑승객 수에 13명의 화물차 운전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462명이 탑승한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우리는 해양경찰청이 넘겨주는 자료를 가지고 집계를 하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며 무책임하게 답변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수 차례 연결을 시도해 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33시간이나 지났지만, 17일 오후 6시까지 정확한 탑승자 명단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구조자 및 부상자 가족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박에 탑승한 학생들을 구하고 탈진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김성묵(38) 씨의 동생 김미경(37 ·여) 씨는 “말이 안 된다. 선박 승선권만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 걸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조사하기에 이런 혼선을 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처음에 모두 구출했다고 발표하고는 오후 들어 모두 다 죽게 생겼다고 발표하고…. 대체 어떤 국민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믿을 수 있겠나”며 무책임한 정부를 향한 원망을 한껏 쏟아냈다.

현재 중대본과 연안여객터미널이 각자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화물차 운전자 13명의 승선 여부가 전체 탑승자수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 [진도 여객선 침몰]"내 손주뻘 갇혔다니 먹먹"..대응 비판 한목소리
☞ [진도 여객선 침몰] 朴대통령 "책임질 사람 있으면 엄벌"
☞ [진도 여객선 침몰] 자원봉사 도움의 손길 잇따라.."속옷·양말·담요 필요"
☞ [진도 여객선 침몰]‘에어포켓’이 선내 생존 여부 가를 듯(종합)
☞ [진도 여객선 침몰]정부, 피해학생·가족 PTSD예방 심리지원
☞ [진도 여객선 침몰]"심각한 집단외상..상당한 후유증 남길 것"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