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무너뜨린 쓰레기, 고민없이 ‘번쩍’… 작은 영웅의 결말은?

  • 등록 2022-10-07 오후 10:33:39

    수정 2022-10-07 오후 10:33:3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주셔서 기뻐요”

서곶초등학교 4학년 조상우(9)군은 구청장 표창인 ‘착한 어린이상’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쓰레기 더미 정리하는 조상우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강범석 서구청장은 길거리를 지나가던 성인이 무너뜨리고 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정리한 조군에게 구청장 표창을 전달했다.

조군의 선행이 알려지게 된 건 지난달 26일 온라인상에 한 영상이 올라오면서다. 영상에서 조군은 길거리 모퉁이를 지나던 중 쓰레기가 무너진 것을 보고 이를 홀로 정리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이는 “어떤 아저씨가 쓰레기 더미를 무너뜨린 후 정리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라며 “뒤따르던 한 어린이가 가던 길을 멈추고 무너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부끄러우면서도 마음이 따뜻했다”라고 전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사진 왼쪽)과 조상우군(오른쪽) (사진=인천시 서구 제공)
영상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고 서구는 화제가 된 영상 속 아이를 찾으려 관할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수소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군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기쁘다”라며 “부모님이 평소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리 동네와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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