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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청문회 이틀째인 이날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씨에게 먼저 다가가 그의 손을 꼭 잡고는 고개 숙여 자신이 내린 판결에 대해 사과했다. 이 순간 김 후보자는 눈을 질끈 감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배씨는 그를 위로했다.
김 후보자는 5.18 당시 시민군을 태우고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를 낸 버스 운전사 배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경력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날에도 자신의 5.18 관련 재판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5.18 재판에 대해 사과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의에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무관으로서 당시 네 분의 경찰관 돌아가셨고 그분들 유족 계시는데 유족 슬픔과 아픔을 참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또 주어진 실정법이 가진 한계를 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결과 5.18 민주화 운동이) 헌정질서 파괴가 무죄라는 재심 판결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씨는 이날 청문회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청문위원의 “나오도록 결심하고 전화를 좀 받았느냐”는 질의에 “전화받고 하는 것 괴로웠다. 옛날 생각이 되살아났다”고 토로했다.
배씨는 전날 청문회를 “보지도 않았다”면서도 김 후보자가 “아까도 오셔서 (사과) 말씀 하신 것을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