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매파' 이주열 총재에 外人 유입…'3280'선 회복

외국인·기관 '사자'…오뚜기 라면 가격 인상에 음식료 2%↑
시총 상위株 상승…삼성전자 1.38%↑
  • 등록 2021-07-15 오후 3:49:33

    수정 2021-07-15 오후 3:49:3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5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존 완화 기조를 재강조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게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원화가 강세 전환하며 외국인의 시장 유입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1포인트(0.66%) 오른 3286.22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만4933.2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만4644.95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필수소비재(0.9%), 부동산(0.9%), 유틸리티(0.8%)가 등락률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에너지(-2.9%), 금융(-0.5%), 헬스케어(-0.2%)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제 회복을 완료할 때까지 통화정책을 통해 강력한 지원을 할 것”,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하기 전에 많은 안내를 제공할 것” 등 기존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한 가운데, 고승범 금통위원 1명은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긴축 선호)적 소수의견을 냈다. 이날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제적 여파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 시작부터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1150원을 넘나들던 게 1141원으로 레벨 다운됐다”며 “원화 강세 반전은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와 기관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이어져 코스피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날을 계기로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점차 커질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수도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여 1000명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환경은 시간이 갈수록 우호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39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8억원, 207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253억원, 투신이 30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34억원, 비차익이 82억원 각각 순매수로, 전체 117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2.48% 가장 크게 올랐다. 오뚜기(007310)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의료정밀, 철강·금속, 은행, 증권, 의약품,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화학, 유통업,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1.38%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035720)LG화학(051910)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5441만주, 거래대금은 13조4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 5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6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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