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0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15%포인트에 달한다. 기관투자가가 20만주 넘는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56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주가도 5~6% 하락했고 중소형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등은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상위 5개 상장사 안에 들어갈 정도로 급락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지난달말대비 28% 내렸다.
북한 위협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것도 화장품 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동남아시아 관광객마저 줄어든 탓에 실적 회복이 요원해졌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보다 4분기 이후부터가 문제”라며 “올 4분기와 내년 시장 기대치는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 활동이 상당부분 회복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중국 정부의 보복 완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하락 추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