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시아가 '곰인형 가방'…아동 성적 대상화 논란

CNN "가학적인 성적행위 연상케 해"
여론 악화에 발렌시아 사과문 올려
사진작가 "광고 기획은 내 소관 아냐"
  • 등록 2022-11-24 오후 5:12:39

    수정 2022-11-24 오후 5:12:39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에서 내놓은 신상품 광고가 아동 성적대상화 논란에 휩싸였다. 발렌시아가는 해당 광고를 모두 삭제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발렌시아가 신상품 광고 사진.(사진=트위터 캡처)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아동 광고모델이 가죽 하네스(동물의 어깨와 가슴에 착용하는 줄)로 묶여 있는 곰 인형 가방을 들고 있는 광고를 홈페이지에 최근 올렸다. 네티즌들은 발렌시아가가 아동을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여론이 악화하자 발렌시아가는 논란의 사진들을 지우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CNN은 이 광고가 가학적인 성적 행위(BDSM)를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 이 곰 인형은 가죽 하네스로 묶여 있었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아동 모델 옆엔 빈 와인잔이 놓여 있었다.

논란은 SNS상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트위터의 한 네티즌은 “관심을 끌기 위해 발렌시아가 한 행동은 선을 넘었다”며 “발렌시아가의 사과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몇몇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발렌시아가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광고 사진을 모두 내리고 “신상품 곰 인형 가방은 아동과 같이 있으면 안 됐다”며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발렌시아가는 해당 글을 올린 뒤 몇 시간 후 또 다른 사과문을 업로드해 “우리는 그 어떠한 형태의 아동 학대를 강력 규탄한다”라며 “광고 촬영장에서 우리가 기획하지 않은 방식으로 촬영을 한 당사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촬영을 한 가브리엘 갈림베르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는 발렌시아가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광고와 사진 촬영의 방향 결정은 내 소관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발렌시아가 광고 기획에 왈가왈부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사진작가로서 내 촬영기법에 따라 사진을 찍어 달라는 발렌시아가의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발렌시아가 사과문.(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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