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우선협상부지 '세종' 선정

세종, 100:1 가까운 경쟁률 뚫고 우선협상자
최종 계약시, 2022년 상반기 완공 목표 추진
데이터센터 '각' 대비 저장용량 6~8배 규모
용인시 건립 무산후, 전국서 유치경쟁 폭발
  • 등록 2019-10-25 오후 11:05:29

    수정 2019-10-25 오후 11:25:29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네이버(035420)의 제2데이터센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25일 공지를 통해 “컨설턴트의 자문, 경영진·실무진의 의견, 경영계획 등을 기반으로 세종시 제안 부지를 우선 협상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NBP와 세종시는 향후 제2데이터센터 건립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최종 부지 계약을 체결하게 될 예정이다.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계약이 완료될 경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네이버는 2022년 상반기까지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제2데이터센터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 비해 초대형 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네이버가 앞서 경기도 용인 공세동이 추진하던 제2데이터센터는 ‘각’에 비해 부지의 경우 2.5배 수준인 13만2230㎡(약 4만평), 저장용량은 6~8배 규모였다. 세종에 추진되는 제2데이터센터 역시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를 5G·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으로서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6월 강원도 춘천 데이터센터 ‘각’에 이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후 같은 해 9월 용인시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와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거세게 반대했다.

네이버 측은 “데이터센터의 전자파를 측정해보면 1mG(밀리가우스)도 나오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나오는 23mG와 비교해보면 위험도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주민들의 반발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용인시도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적극적 모습을 보이지 않자, 네이버는 지난 6월 용인시에 사업 중단을 통보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같은 용인 공세동에서의 제2데이터센터 좌초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유치의사를 밝히며 상황이 이어졌다. 네이버는 결국 지난 7월 부지 제안 의향서를 받자 60개 지방정부가 제출한 78곳을 포함해 모두 136곳의 부지가 의향서를 접수했다. 이후 제안서 접수에선 96개 지방정부 및 민간이 참여했다.

네이버는 부지 선정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제안 부지들을 검토해 지난 2일 부지 후보지로 △경북 구미 △경북 김천 △대구 △대전 △부산 △세종(2곳) △충북 음성 △경기 평택(2곳)을 선정했다.

이후 실사와 지방정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예상보다 빠르게 ‘세종’을 우선 협상 부지로 선정하게 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