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을 암호화폐 결제활용 전초전으로.."증권형 토큰은 대세"

체인파트너스, 2019 암호화폐 시장 전망 내놔
미국, 모든 토큰을 증권형으로 규정하고 규제
한국은 크라우드펀딩, 코넥스 등에 도입 전망
  • 등록 2019-01-29 오후 2:31:27

    수정 2019-01-29 오후 2:31:27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축이 ‘증권형 토큰’(STO)으로 기우는 한 해가 되면서, 그만큼 보안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주도 하에 암호화폐 시장은 STO 중심으로 재편되며 재도약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블록체인·암호화폐 종합서비스업체 체인파트너스는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미디어토크 행사를 열고 올해 암호화폐 시장 전망과 주요 화두에 대해 소개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암호화폐 금융 사업을 맡은 크립토파이낸스팀이 회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팀”이라며 “파트너십 등에서 열린 자세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G20 의장국 일본, 도쿄올림픽 맞아 암호화폐 결제 주도

올해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파이낸스그룹장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차 시장활성화를 위한 포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우선 살펴볼 요소는 올해도 규제로 인한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 그룹장은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은 암호화폐 실제 활용을 주도하는 일본 차례”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5G(5세대) 이동통신의 전초전이었다면,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암호화폐 결제 사용의 전초전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파이낸스그룹장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진행한 ‘체인파트너스 미디어토크’ 행사에서 올해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 제공
그의 전망 근거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재흥계획’에 있다. 경제 발전계획에 해당하는 이 정책은 현재 현금결제가 80%를 차지하는 일본 경제환경에서는 올림픽으로 인한 외국인의 결제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통해 비(非)현금 결제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22개 회원국이 참여한 ‘유럽 블록체인 파트너십’을 통해 3억유로를 투자하고 불법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공조체계 강화로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에 나설 것이라는 사례도 소개했다.

STO는 미국의 주도하는 세계 자본시장 질서 속에서 기존 주식·채권 체계를 대체해나갈 기반을 닦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암호화폐 공개투자모집(ICO) 시장에서 투자 실패 사례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고, 이로 인해 기존 유틸리티형 대신 증권형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센터장은 “미국이 거의 모든 토큰을 증권으로 규정하고, 증권 관련 법률로 규제하며 질서를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 자본시장은 결국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도 미국 법률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미국과 비슷한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에 다양한 대체 거래소(ATS)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는 모든 증권 거래를 한국거래소(KRX)가 독점하고 있어 STO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나 코넥스 정도에서만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본격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특히 비트코인을 이용한 STO 거래가 늘어나면서, 대량의 비트코인을 유통하기 위한 장외거래(OTC)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혁재 체인파트너스 OTC팀장은 “AML이나 고객확인(KYC) 등 적절한 투자자인지 점검하는 절차는 물론,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대량으로 장내매매할 경우 시세 변동성을 지나치게 높일 수 있어 기관투자자 등 큰손들이 OTC 거래를 선호한다”며 “채굴업자나 거래소도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기 위해 역시 OTC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체인파트너스 제공
◇블록체인 옥석 가리기 시작..중앙화된 블록체인 활성화


한 그룹장은 이 밖에 △블록체인 옥석 가리기 진행 △새로운 대체자산군으로 부각 △빅블러와 보안의 중요성 대두 △중앙화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부상 등을 언급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벤처투자(VC) 사업자들이 현재 2000여개에 달하는 프로젝트 중 생존·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대상을 찾아나서고, 동시에 연기금 등 큰 손 투자자들이 기존 화폐가치와 별개로 움직이는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체인파트너스는 또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 속에서 거래소가 점차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과 유사한 형태로 개인·기관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인식하면서 기존보다 보안과 보험, 수탁서비스(Custody)에 대해 더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험요소를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 활성화도 역시 전망했다.

나아가 페이스북이나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이 블록체인 연구개발 조직을 만드는 움직임에 주목하며 당분간 자금력과 기술력을 가진 인터넷 기업 중심의 ‘중앙화된 블록체인’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 체인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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