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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021 회계연도 전반기(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에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3월엔 재정적자 규모가 6600억달러 발생했다. 1년 전보다 454%나 커진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추진된 1조9000억달러, 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이 3월에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부양책에 따라 미국 국민 1인당 최대 1400달러, 약 157만원의 3차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달 재정 수입은 2680억달러로 13% 증가한 반면 재정 지출은 9270억달러로 161%나 급증했다. 지출액은 작년 4월, 6월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편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9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예산적자 규모가 총 2조3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연방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2%로 예상했다. 연방부채가 GDP의 두 배를 초과한 것은 세계2차 대전 이후였던 1945년, 1946년 이후 처음이다. CBO는 부채 이자 증가 등으로 예산적자가 2031년 GDP의 5.7%에서 2051년 13.3%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CBO의 추정치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 향후 예산적자, 연방부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