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노사정위원회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 노동시장 양극화, 인구 고령화 등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는 비상한 생각과 각오로 모두가 노력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노사정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만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주문하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 발휘 △노사 현안에 대한 실천적 해법 모색 △정부의 노사간 대화 적극 지원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안 수석은 한국 경제 상황을 ‘초미지급(焦眉之急·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이라고 표현하면서 “경제활성화 불씨를 살릴 골든타임이 지나가지 않도록 관련 법안의 심의와 통과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를 맞아 사실상 야당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과 경제·민생 법안 처리 연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다.
박 대통령은 반면 경제·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노사정위 간담회에 이어 3일에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규제개혁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