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바다 대통령'..임기택은 누구?

해양大 졸업한 '마도로스' 출신..27년간 공직생활
해사분야 핵심 보직 두루 거친 국내 최고 전문가
  • 등록 2015-06-30 오후 11:08:51

    수정 2015-06-30 오후 11:08:51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치러진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국내 최고 전문가다.

임 당선자는 1956년생으로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마도로스 출신이다.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7년 여간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 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해사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1998년 주영 IMO연락관, 2002년 IMO 기국준수 전문위원회(FSI) 의장, 2004년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 위원회 의장, 2006년 주영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해양수산관) 등을 지내며 IMO와 국제해사 무대에서 교류를 넓혀왔다.

해수부는 임 당선자의 해사 분야와 IMO 경력 등이 사무총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기준 장관과 김영석 차관이 직접 나서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들을 수차례 방문하는가 하면, 서울 주재 이사국 대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에 임기택 사장이 당선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수십년간 한국에서 IMO 사무총장이 나올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임 사장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와 경험을 높이 샀다.

해수부 뿐 아니었다. 외교부도 장:차관이 정상회담이나 각료급 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요의제에 포함, 지지를 요청하고 재외공관에서는 주재국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지속적 지지교섭 활동을 해왔다.

우리정부의 고위급 인사들도 IMO 이사국 방문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브라질, 칠레, 페루 등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은 선거 양상을 뒤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임 당선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를 요청해주신 박근혜 대통령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해군과 민간 후원회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임 당선자의 사무총장의 임기는 2016년 1월부터 4년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약력

▲1956년생 ▲1977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졸업 ▲1989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1991년 IMO 설립 세계해사대학(대학원) 졸업 ▲1985년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 임용 ▲1998~2001년 IMO 연락관 ▲2006~ 2009년 주영국대사관 국토해양관(공사참사관) ▲2009~ 2011년 해사안전정책관 ▲2011~ 2012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2012년 7월 부산항만공사 사장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임기택 당선자(좌)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선거 현장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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