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성추행 주장 A씨 "여친도 화내...CCTV 기록 있을 것"

  • 등록 2019-11-11 오후 6:03:10

    수정 2019-11-11 오후 6:03: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데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라고 나선 A씨는 “여자친구도 있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김호영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11일 오후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김호영과는 약 2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다. 업무 관련된 일로 약속을 잡고 그의 집 근처로 갔는데 몸이 좋지 않다며 차에서 대화를 나누자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러다 피곤하다며 그가 먼저 잠들었고 나도 잠이 들었다. 얼마 후 이상한 낌새에 잠을 깼다. 깜짝 놀라 차 밖으로 뛰어나갔다. 바지가 벗겨진 채로 차를 뛰쳐나가는 내 모습은 근처 CCTV에도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놀란 마음에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고, 이후 김호영의 사과가 없어 먼저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그는 “시간이 흐른 후 (김호영이) 연락 와서 해프닝이라고 하더라. 자기도 그날 일이 힘들어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했다더라. 너무 화가 났다. 피해자인 나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 아닌가. 그러더니 자기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 (사진=뉴스1)
A씨는 김호영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 “김호영 소속사 대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다. 보상도 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원한 것은 돈이 아니다. 그때만 해도 고소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와서 나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심지어 내가 먼저 유혹했다고 모함했다. 그들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나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경찰에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A씨는 “그날 일로 악몽을 꿀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크다. 그런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드라마에 나오고, 홈쇼핑, 예능에도 출연해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여자친구도 화가 나서 고소하라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9월 24일 차량 내부에서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호영의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은 맞다”면서도 “김호영이 유사 성행위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억울해한다. 경찰에서 소환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다. 이후 모든 사실관계는 당사에 최종 확인 후 보도해주길 부탁드린다. 추측성 보도 등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배포 및 확산, 기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김호영은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했다. 최근 ‘복면가왕’ ‘여자플러스3’ ‘진짜 사나이300’ ‘캐스팅 콜’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감을 자랑했다. 현재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밴드 무당쓰의 메인 보컬이자 천리마마트 직원 조민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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