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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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김상곤)가 24일 설립자 비리 등으로 몸살을 앓은 서남대에 학교폐쇄 계고를 통보했다. 서남대가 계고기간인 9월 19일까지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못하면 2차례 더 이행 명령을 내린 뒤 12월 중 학교폐쇄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최근 한남대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서남대는 허탈하다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직면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남대는 설립자 이홍하의 교비 횡령액 333억원을 보존하지 못하는 등 자구노력 기회를 부여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서남대가 폐쇄되면 대학 재적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한다. 관심이 쏠린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북지역 내 의대로 분배가 유력하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 폐쇄 사전 절차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대학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편입학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남대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이 대학 김철승 교수협의회장은 “한남대와 인수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데 계고가 나왔다.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23일 부실대학으로 분류된 대구외대와 한중대에도 학교폐쇄 절차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3개 대학 모두 내년 2월 폐쇄 조치가 될 수 있다며 2018학년도 대입에 나선 수험생들에게 신중한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