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부산수산대학 어로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7년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인 지남호(250t급) 선장으로 승선해 인도양 참치 시험조업에 성공했다. 당시 배에는 선원 16명이 탑승했는데 참치 연승 조업(긴 낚시 줄에 여러 개의 바늘을 달아 물 속에 늘어뜨린 후 물고기를 잡는 방식) 경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윤 전 선장은 출어 2개월만인 인도양 니코바르 아일랜드 해역에서 처음으로 참치를 건진 뒤 108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때까지 10t의 참치를 잡았다.
이듬해인 1958년에는 태평양 사모아에 진출했다. 고인은 12개월 동안 여섯차례 출어해 450t의 참치를 건져올렸다. 윤 전 선장은 이때 잡은 참치를 미국 통조림 제조업체인 밴 캠프(VAN CAMP)사에 납품하고 9만 달러를 받았다. 고인은 무급 실습항해사로 승선한 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에게 조업 기술을 가르치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해수부는 윤 선장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난해 4월 수산인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고인이 된 그의 빈소는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발인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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