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여자친구' 지라시에 신상털린 여성 "제보 주세요"

  • 등록 2021-08-05 오후 4:41:39

    수정 2021-08-05 오후 4:41: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김용건(75)이 39세 연하 여성 A씨에게 낙태를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이른바 ‘지라시’에서 A씨라고 지목된 여성 B씨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B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컴온(Come on)”이라며 “제보 주세요. 많은 제보 감사합니다(캡처, 링크, 익명 상관없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B씨는 “나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경찰서에 다녀왔다. 싹 다 고소”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재 B씨의 SNS 게시물에는 일부 누리꾼이 “하정우 엄마?”, “김용건 여자친구”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김용건의 피소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선 상대 여성을 B씨로 지목한 지라시에 확산했다. 해당 지라시에는 B씨의 사진뿐만 아니라 신상정보가 담겼다.

또 이와 별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침에 친구들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김용건의 여자라며 카톡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여자를 보여주는데 친한 형 여친 사진”이라며 “일반인 사진 퍼갖고 날조하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배우 김용건 피소 관련 지라시 속 상대로 지목된 여성이 SNS에 올린 글 (사진=이데일리DB)
이처럼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자 A씨 법률대리인은 한 매체를 통해 “현재 지라시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여성분은 A씨가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피해자를 특정하려는 행동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건은 13년간 알고 지낸 A씨에게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되자 지난 4월 초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애원, 하소연, 화를 냈다는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면서 이 응원을 받으며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 측은 김용건이 배우로서의 체면, 이미지만 생각한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전해 파장이 일었다.

한편, 김용건은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배우와 영화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 하정우(본명 김성훈),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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