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점유율 싸움보다 내실 다질 것"…OLED 최대 60만장 생산

공격적 투자·캐파 확대 지양, 올해 시설투자 감소 전망
LCD-OLED 투트랙으로 미래 준비, 신규시장 적극 공략
  • 등록 2015-01-28 오후 7:03:42

    수정 2015-01-28 오후 7:03:42

[이데일리 이재호 오희나 기자] 지난해 실적 호조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량을 늘려 점유율 싸움을 하기 보다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주력 전략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경우 하이엔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점유율을 점차 늘려 나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는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한자릿수 중후반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 확대와 캐파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과도한 캐팩스(CAPEX·자본적지출)는 미래 준비 이외에는 하지않고 가능하면 전환을 통해 캐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캐팩스는 3조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환율 등 주변 여건은 좋은 편이다.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발빠르게 준비하면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TV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직면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면적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 기회가 확대되고, 상업용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등 신규 틈새 시장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LCD 제품은 가격 차별화를 지속하고 OLED 제품은 궁극적인 품질 차별화를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LCD분야에서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제품과 비용 차별화를 추진하고 고수익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며 “OLED분야는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사업에서 지난해까지 양산성 확보가 과제였다면 올해부터는 제품과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하이엔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을 연간 50만∼60만장 생산할 계획이다.

송 전무는 “올해 OLED 패널 약 50~60만장을 생산할 계획으로 이는 전체 TV 시장에서 0.2% 정도 차지하는 물량”이라며 “내년부터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OLED 패널의 양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4 라인을 가동할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케파를 늘리는 것이 아닌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55인치에서 패널 면적이 커지면서 수율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며 “작년보다 손익이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리한 목표가 아니고 계획에 따라 성과가 날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년 만에 실시한 배당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무는 “향후 2~3년을 보면서 장기적으로 배당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첫 출발이기 때문에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회사에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이날 김 전무는 실적설명회에 앞서 파주 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사과와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파주 사업장 장비 유지 보수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진심으로 사죄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향후 더 철저한 안전 관리 프로세서를 확립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는 P8 라인 9층 TM설비에서 유지보수 작업 중 협력업체 직원들이 질소 가스에 노출돼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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