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추천 채용땐 100만원… 日도 반한 토종앱

원티드랩, 韓·日서 시리즈B 100억원 투자 유치… "아시아 대도시 진출"
  • 등록 2017-06-01 오후 4:01:23

    수정 2017-06-02 오전 8:40:3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인추천 채용서비스 '원티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원티드랩이 최근 한국과 일본의 11개 업체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으고있다. 지인을 추천해 기업이 채용하면 추천인과 합격자들에게 금전 보상을 해주는 새로운 채용 중개 방식으로 최근 기업과 구직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원티드랩은 이 기세를 몰아 일본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폴, 대만 등 글로벌 일자리가 집적된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티드랩은 국내 헤드헌팅 업계에서 '톱5' 수준의 채용 실적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최근 구직자와 기업간 채용 매칭율을 높이고 있다"며 "2015년 서비스 론칭 이후 이번 시리즈B 투자건까지 총 11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원티드랩의 이번 시리즈B 투자는 국내의 경우 스톤브릿지, KTB네트워크,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IBK-트루벤 등 8개 업체가, 일본에서는 옥판, 벡토르, 리스크몬스터 등 도쿄 상장사 3개가 참여했다.

원티드랩의 원티드는 모바일로 지인을 추천, 채용되면 추천인 및 합격자들이 100만원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지인추천 채용서비스다. 2015년 서비스 시작 이후 원티드는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 넥슨, SK텔레콤 등 1000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했고 지난 4월부터는 일본에도 진출했다.

이 대표는 "구인 기업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수익을 얻고 이를 활용해 추천인과 채용 합격자들에게 보상을 돌려주는 개념"이라며 "주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구인 직군이 몰려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는 지인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적합한 사람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6만건 이상의 합격, 불합격 데이터를 학습해 기업과 구직자간 매칭률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월 평균 채용 공유는 약 12만건. 한 달에 평균 12만건의 채용 기회가 원티드를 통해 진행됐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전체 회원 수는 치열하게 경쟁 중인 업계 상황을 고려해 밝힐 수는 없지만 월 12만건의 채용 공유 수치는 업계에서도 수위에 해당한다"며 "우리가 채용 과정의 마중물이 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원티드랩의 이번 시리즈B 투자를 진행한 김천수 KTB네트워크 팀장은 “지난 2년간 원티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재채용과 지인추천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했다"며 "이번 후속투자를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지성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팀장도 “원티드는 광고 중심의 비효율적인 채용시장에서 기업과 구직인의 가려운 부분을 공략해왔다"며 "단순한 광고를 넘어 데이터를 통해 실제 채용확률이 높은 매칭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앞으로 게임의 법칙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티드랩은 최근 진출한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론칭 2달여 만에 현지의 50개 기업이 등록했다. 특히 일본은 현재 1명의 구직자가 2~3개 기업에 매칭되는 상황으로 구직난보다 구인난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기업들은 좋은 사람들 뽑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며 "기업들의 헤드헌팅 비중도 국내의 경우 15~20% 수준이라면 일본은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차지하고 있는 곳들도 많다. 일본은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적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원티드랩은 일반적으로 창업 초창기 흑자 달성이 힘든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흑자 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업은 업계 전문가나 직원의 인재추천을 가장 신뢰하고 실제로 추천을 통한 수시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소셜네트워크, AI 등이 채용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할 것인 만큼 원티드는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폴,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 대도시에 하나 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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