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인도 정부 관료들을 인용, 미국 정부가 머지 않아 코로나19 백신 원료 수출 금지조치를 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인도 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백신 원료 수출 금지 해제를 요청했고, 이에 미 정부가 해제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측에서 최대한 서둘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수브라히만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국 간 보건 협력에 관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인도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CMO) 국가지만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양제와 레진(세포 불순물 제거용 세척제), 생물반응기(바이오리액터) 등 주요 원료와 장비는 대부분 미국 제약사들에 의존하고 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구체적인 국가를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일부 큰 나라들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백신을 계속 제조할 수 있도록 인도에는 원료를 수출해 달라`고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신 원료 수출 통제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불평등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만 언급할 뿐 수출 금지를 해제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