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에 '바다의 사드' 급파, 중국 발끈

美 외신 "한반도 인근에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 급파"
한반도 인근서 임무 종료 후 복귀 세 달만에 또 파견
김정은 "ICBM 발사 마감단계" 주장 이후 첫 군사적 대응
美 레이더의 한반도 감시, 中 반발 더욱 거세질 듯
  • 등록 2017-01-12 오후 2:36:02

    수정 2017-01-12 오후 2:55:4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의 고성능 레이더인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 이하 SBX)가 한반도를 감시한다. 지난해 한반도 인근 공해상으로 이동해 한달 간 임무 수행 후 복귀한지 세 달만이다. 이 레이더는 바다의 사드로 불린다. 미국의 이번 SBX 재배치로 중국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몇 개월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잠재적인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SBX를 한반도 인근에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대한 미국의 첫 군사적 대응이다. 북한의 ICBM은 미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고 있다.

SBX는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고 관련 중요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갖췄다. 탐지거리가 2000㎞를 넘다.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 5만톤으로 축구장만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 체계에 정보를 제공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BX는 지난 9일 모항인 하와이를 출발했으며 하와이 북서부 약 3218㎞ 떨어진 곳에 도달해 이달 말까지 탐지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하와이와 일본 중간 해역에서 한반도를 감시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드 포대의 ‘AN/TPY-2’ X밴드 레이더 때문이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고성능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SBX의 한반도 감시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우방국 전력의 이동과 배치에 대해서 한국이 확인해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증가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RX)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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