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없는 피아트, 의문의 ‘0의 행진’…이유는?

상반기 할인판촉으로 재고 모두 소진..예상밖 실적에 물량확보 차질
한국시장 철수설 일축.."내년 새로운 모델과 트림 추가 도입 기대"
  • 등록 2017-11-07 오후 3:57:59

    수정 2017-11-07 오후 3:57:59

올 뉴 피아트 500X. FCA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의 소형차 브랜드 피아트가 두 달 연속 판매대수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공격적인 할인 판촉으로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추가 물량 확보에 실패한 까닭이다. 판매량 저조에 따른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해선 가능성을 부인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피아트 브랜드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피아트와 함께 판매량 0대를 기록한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산하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등 3개 브랜드뿐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인증서류 조작에 따른 인증 취소 및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아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피아트의 실적은 사뭇 의문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피아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월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500, 500C, 500X 등 3개 차종의 재고가 모두 떨어졌다”면서 “상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연초 계획했던 판매 목표치를 예상보다 너무 빨리 달성했다. 그 사이 추가 물량을 확보했어야 했지만 2018년식 모델 변경 시기와 맞물리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미약한 국내는 지연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피아트는 올 1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00X에 대해 ‘울트라 프로모션’이란 이름으로 1대당 1000만원 이상의 대규모 할인 판촉을 벌였다. 그 결과 상반기에만 837대를 판매하며 재고 물량을 모두 소진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피아트는 올해 8월까지 980대를 판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658대를 넘어서며 2013년 국내 판매 시작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2018년식 500시리즈의 국내 도입은 빨라야 내년 1월경이 될 전망이다. 보통 연말 대규모 판촉을 통해 판매 실적을 크게 올리는 수입차 업계의 관행을 고려하면 이 시기를 오롯이 놓치는 것에 대한 딜러사들의 불만도 적지 않게 터져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안일한 국내 판매정책을 두고 일각에선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한국시장 철수설도 불거지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 인접국가인 일본과 중국에서도 피아트 및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철수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내 철수설에도 함께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산하 브랜드 철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국내시장의 경우 철수 계획은 없으며, 오히려 올해 판매 상승을 근거로 단순한 현재 라인업에서 나아가 더 다양한 모델이나 트림의 국내 추가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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