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생존 불확실성 '지속'..내주 자구안 판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 등록 2017-09-20 오후 4:46:52

    수정 2017-09-20 오후 5:39:01

[이데일리 노희준 전재욱 기자] 해외 매각 무산으로 부도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금호타이어가 왜 빠른 속도로 경영이 심각하게 악화됐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금호타이어는 이해당사자가 모두 협조해서 고통을 분담하면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대한 검토 내용은 아니다”라며 “자구계획이 성공 가능한 시나리오안에 들어가는지 판단하는 것은 다음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의 자구안을 전제로 기업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게 아니라 기업 본연의 경쟁력 차원이라는 얘기다. 이는 박 회장의 경영권만 박탈한 후 새로운 지배구조하에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그는 박 회장의 자구안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그는 “금호타이어가 낸 자구안이 실행 가능한지, 실행했을 때 회사가 회생 가능한지 등 두 가지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채권단 주주협의회 통해서 이르면 내주초 늦으면 내주 후반에 가닥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측은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부실의 주원인인 중국공장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로 2000억원을 조달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최대 7300억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자구안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박 회장과의 담판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박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필요하면 만나겠지만 의례적인 면담은 의미없다”며 “자구안에 대한 평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긴 거 같다”며 “다만 핵심은 조산산업 시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추가 지원된 2조9000억원 한도대출 중 현재까지는 6000억만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선 “9월 말에 매각 공고를 내기로 결정돼 있다”며 “내년 초 매각 성사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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