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바둑AI '한돌', 韓바둑계 평정?..신진서 9단과 빅매치

국내 프로기사 톱5 상대로 4연승 행진
23일 1위 신진서 9단과 마지막 대결
  • 등록 2019-01-22 오후 4:39:28

    수정 2019-01-22 오후 4:39:28

지난 11일 한돌과 대국 중인 박정환 9단의 모습.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바둑 AI(인공지능) ‘한돌(HanDol)’이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이벤트 연전 끝에 마침내 1위 신진서 9단과 맞붙는다. 구글의 바둑AI 알파고가 이미 3년 전에 이세돌 9단을 꺾긴 했지만, 국내 대기업의 AI 현주소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2일 NHN엔터는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이 오는 23일 오후 5시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앞서 NHN엔터테인먼트는 한돌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국내 프로기사 톱5 이벤트 연전을 진행했으며, 신민준 9단과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등을 차례로 꺾었다.

한돌이 신진서 9단을 꺾을 경우 국내 프로무대를 완전히 평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돌은 출시 당시인 2017년 12월에는 한게임 내 9단인 이용자들을 상대로 95%의 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1일 한돌과 맞대결을 펼친 박정환 9단은 대국 이후 “한돌은 정통파로 느껴졌다”며 “제가 한참 업그레이도 된다면 그렇게(한돌처럼)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박 9단은 또 “바둑 AI가 나온 초창기에는 인간의 자존심도 있고 해서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지금은 (AI가) 너무 앞서 가서 제 바둑 실력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배운다는 자세로 둔다”고 덧붙였다.

신진서 9단과의 마지막 이벤트 매치 이후 한돌의 행보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국내 원조 바둑 AI ‘돌바람’이 지난해 1월 일본 딥젠고를 꺾으며 기술력을 뽐냈던 것처럼, 한돌도 글로벌 무대로 진출해 발전한 AI 기술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바둑 AI는 구글 알파고 외에 텐센트 절예, 페이스북 엘프, 일본 딥젠고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유일했던 바둑 AI ‘돌바람’이 일본 딥젠고를 눌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IT 기술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 중인 NHN엔터의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NHN엔터는 한돌이 현재의 알파고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걸음마 단계인 한돌은 이제 과거 2016년 당시의 알파고 보다 성능이 좋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국내 프로기사들과 대국 이후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알파고는 현재 바둑계에서 은퇴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알파고와의 직접 대결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23일 한돌과 신 9단의 대국과 맞물려 AI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게임 업체들의 AI 기술 연구 및 투자에 대한 사례를 조명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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