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끝나니 전장연 기습시위…퇴근길 5호선 지연(종합)

‘세계장애인의날’ 전장연, 퇴근길 지하철 선전전
서교공 “5호선 상당 시간 지연, 참고해달라”
2일 4호선 삼각지서 서울역 방향 출근길 시위 예정
  • 등록 2022-12-01 오후 6:24:24

    수정 2022-12-01 오후 6:24:24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세계장애인의 날’인 1일 오후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장애인권리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이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 50분 “현재 5호선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5호선 열차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차고해 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장연의 이번 시위는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초엔 이날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 대통령실과 가까운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퇴근시간대에 급작스럽게 5호선 지하철을 타고 선전전에 돌입했다. 전날엔 서교공 노조의 파업으로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이날은 전장연 선전전으로 퇴근시간대 혼잡이 커졌다.

서대문역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하철 파업 끝났다고 하고 날씨도 추워서 지하철 타러 왔는데 차라리 버스 탈 걸 그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열차에 오른 전장연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헌법에도 명시돼 있는 이동의 자유를, 우리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년도 정부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이 반영돼서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도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려 나왔다”고 호소했다. 전장연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제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출 수 있게 해달라”며 “윤석열 정부가 23년 예산에 장애인권리를 두툼하게 잘라내 장애인권리예산을 촘촘하게 삭감하고 동결하거나, 자연증가분만 반영한 예산을 국회 각 상임위에서 여야가 논의해 합의한 증액 예산만이라도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소리쳐’ 달라”고 촉구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여의도역에서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으로 이동해 4호선으로 환승, 사당역과 삼각지역 일대에서 선전전을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는 2일엔 오전 7시 30분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제4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일 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장연 회원 1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해온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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