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시장…공매도 세력도 재미 못봤네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수익권 종목 5개 미만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예측하기 쉽지 않은 탓
  • 등록 2017-08-17 오후 4:03:54

    수정 2017-08-17 오후 4:03:5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공매도 투자자들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이에 설전이 오가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지만 공매도세력의 투자 성적표는 반타작에 불과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수량 기준으로 공매도가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LG디스플레이(034220)였다. 총 공매도 수량은 369만주로 이 기간 전체 거래량 2001만주중 18.5%에 달했다. 공매도 평균가격은 2만9845원으로 현재가 3만350원대비 1.7% 가량 낮다. 공매도 투자자가 현재 기준으로는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재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격 아래로 떨어진 상장사는 SK증권(001510)·LG유플러스(032640)·삼성중공업(010140)·아시아나항공(020560)·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5개사다. 공매도 투자자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지난 8일 이후로 공매도 물량 121만주가 쏟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 대비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매도 평균 가격은 8644원으로 현주가 8290원 대비 4%가량 높다.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등도 공매도 평균 가격이 현재주가보다 2~3%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투자는 일반적인 주식 매매보다 이자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나중에 갚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식을 빌릴 때 이자비용이 발생한다. 때문에 2~3% 정도 평가수익률에서 이자 비용을 제하고 나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항공우주(047810)·SK네트웍스(001740) 등은 공매도 평균가격보다 현재 주가가 4%나 높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달 초 급락한 뒤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뒤늦게 공매도 투자한 투자자가 손실을 본 것으로 풀이됐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데다 올 하반기 렌탈 사업 성장기대로 약세장에서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부터 주가는 12.8% 올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북한 핵위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고 공매도 투자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오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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