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상륙한 코로나…확진자 방문에 국회 '올스톱'

심재철 24일 오전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
국회 발칵, 본관·의원회관 소독 위해 폐쇄
예정했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역시 순연
丁 데뷔전도 연기, 하루만 출석 잠정 합의
국회 매점 "우리도 마스크 못 구하는 상황"
  • 등록 2020-02-24 오후 4:20:48

    수정 2020-02-24 오후 5:05:46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이동섭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가 멈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참석한 행사에 미래통합당의 심재철 원내대표·전희경 대변인 등이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특히 최근 수일간 여야 지도부 다수와 접촉한 심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향후 입법부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날 아침부터 지난 19일 곽상도 통합당 의원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고 이내 사실로 밝혀졌다. 심 원내대표와 전 대변인, 곽 의원은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직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국회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한민수 국회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오후 6시부터 방역을 실시하고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24시간 방역 장소를 폐쇄해야한다는 권유에 따라 25일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관과 의원회관 등은 26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출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제1야당 원내사령탑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당장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도 순연됐다. 국토교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도 줄줄이 취소됐다.

국회는 “청사 출입 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구성원들에게 공지했지만 마스크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본청 매점 관계자는 “우리도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며 “한참 전에 주문을 넣었는데 아직까지 못 받고 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와 최고위회의에서 손을 잡았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며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본회의 순연으로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정부질문 데뷔전도 연기됐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정 총리가 코로나 19 사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흘간의 대정부질문 중 이날 하루만 참석하는 것으로 잠정합의한 상태였다고 한다.

심 원내대표의 검사 결과는 25일 오전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음성으로 판명되면 국회는 26일부터 예정된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 원내대표 측은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심 원내대표 검사 결과를 보고 일정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며 “문제가 없으면 정치분야와 경제분야는 나중에 하는 것으로 하고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의결하려고 했던 ‘국회 코로나19 대책특위 구성의 건’은 급한 사안이니 다음 본회의가 열리면 바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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