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협상 타결]日정부 "획기적 성과"…보수 단체 "명예 실추"

  • 등록 2015-12-28 오후 5:03:26

    수정 2015-12-28 오후 5:06:0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정부는 위안부 협상에 대해 ‘한국이 두 번 다시 위안부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며 일본 외교의 수확을 높이 평가했다.

2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일본 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합의는 역사적이며 획기적인 성과”라며 “이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 역시 이번 협상으로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일제히 긴급타전했다.

NHK는 한일 외교장관의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며 “위안부 문제를 최종 해결키로 양측이 확인했다”며 “이웃 나라이면서 3년 반 동안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이례적인 사태가 해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도 이번 타결을 속보로 전하며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두 번 다시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이 이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위안부 타결이 강제성이 없고 양 국가가 어느 정도 서로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사히 신문 기자는 기시다 외무상에게 “(한국이) 위안부 문제를 반복해서 들고 나오지 않았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

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총리를 지지해오던 일본 극우·보수단체 역시 불만을 피력하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인 ‘행동하는 보수 행동’은 다음달 10일 이번 위안부 문제에 대해 규탄하는 국민 대행진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일은 일본의 명예를 깎아내린 것”이라며 “이번 합의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로 단호하게 노(No)라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혐한 단체인 재특회(재일 외국인의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사쿠라이 마코토 대표는 “이제까지 아베 총리는 물론 보수파 지식인들이 입을 모아 위안부 문제는 날조라고 주장했는데 아베 총리가 한국에 사과를 했다”며 “일본을 위해 징병돼 싸운 조상의 명예에 진흙을 묻힌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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