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삿바늘 무서워 백신 거부한 남편"…그는 코로나로 숨졌다

  • 등록 2022-01-11 오후 9:38:49

    수정 2022-01-11 오후 9:38:4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이른바 ‘주사 공포증’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스코틀랜드의 50대 남성이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게임 개발회사 ‘저스트 애드 워터’의 CEO 스튜어트 길레이(51)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27일 끝내 사망했다. 길레이는 닥터 후와 스나이퍼 엘리트 VR의 비디오 게임인 오드월드 시리즈를 개발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길레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자신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이는 큰 착각이었다.

특히 그가 백신을 단 한 차례도 맞지 않은 이유는 ‘안티백서’(Anti-vaxxer·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주사 공포증 때문이었다. 주사(바늘) 공포증은 바늘과 같은 뾰족한 것을 보면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심각한 경우에는 졸도 등의 신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 병원 치료 사진을 올린 스튜어트 길레이. (사진=페이스북 캡처)
길레이는 입원 이틀 차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나는 그렇게 잘 하고 있지 않다. 내가 바늘을 싫어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사진으로 내가 지금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겪고 있는 모습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5일에는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면서 수백 통의 응원 메시지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의 부인인 벡 길레이(41)는 “스튜어트는 바늘에 대한 심각한 두려움이 있었다. 25년 동안 혈액 검사를 단 한 번 받았을 정도”라면서 “그는 건강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남편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을 시작했고 산소마스크를 쓰고 삽관이 필요한 상황까지 몰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예방접종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남편처럼 주사 공포증이 있더라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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