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제 딸 좀 찾아주세요, 술을 먹였는지 말을…"

경찰, 초등생 여아 성추행 정황 확인
피해자 조사 마치는 대로 피의자 입건 예정
  • 등록 2022-07-13 오후 6:16:07

    수정 2022-07-13 오후 6:16:0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대 남성이 채팅으로 만난 초등생 여아를 룸카페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하고 성추행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12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쯤 “자녀가 채팅으로 알게 된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술을 마셨는지 말을 제대로 못한다”며 초등생 자녀를 찾아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서울의 한 밀폐된 룸카페 안에서 20살 남성이 초등생을 성추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로 확인될 경우,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 처벌받게 된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흰옷을 입고 있던 남성은 술병을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 감춘 뒤 상가 계단을 올라갔다. 잠시 후 한 여성을 부축하듯 계단을 내려오더니 되돌아 올라갔다. 3시간쯤 뒤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여성을 들것에 싣고 내려오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초등생은 만취 상태로 의식이 분명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성추행 혐의로 남성을 입건할 예정이다.

최근 일부 룸카페의 경우 청소년들도 아무런 제지 없이 출입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룸카페의 경우에도 내부에 침대와 욕실이 딸려 있어 숙박업소와 유사하지만 미성년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룸카페는 대부분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현행 법령상 청소년 출입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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