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 “퇴근 후 포켓몬 잡으러 서울숲 가요”
서울 왕십리에 거주하며 강남으로 출퇴근한다는 33살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 후 성수동에 들르는 게 일과가 됐다. 포켓몬고 때문이다. A씨는 “강남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게 위험하게 느껴진다”며 “서울숲에 들러 하루 30분 정도 게임을 하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숲에 가면 이른바 포켓스톱 밀집 구역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포켓몬고 게임 유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걸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서울숲도 구경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말한다.
성수에는 맛집도 많다. 서울 3대 족발로 손꼽히는 성수족발을 비롯해 다양한 이자카야들이 특유의 분위기와 맛으로 손님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아키야마가 새로운 성수역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수역 2번 출구에서 500m거리 안쪽에 위치한 아키야마는 편안한 분위기와 안락한 조명의 일본식 이자카야로, 가벼운 식사 및 술자리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근처에 사무실이 많아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으로 인근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탔지만, 최근 성수 열풍과 함께 데이트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장 개조 카페 인기
성수동에는 공장을 개조한 카페가 많다. 유명세 덕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대림창고를 비롯해 어니언 등 골목 곳곳에 생겨난 공장 개조 카페들이 인기를 끈다.
서울의 대표적인 공장지대에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한 성수. 주말 야외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거나 퇴근 후 가벼운 산책 및 식사코스를 원한다면 특별한 이곳, 성수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