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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건설로봇 3기 개발해 민간에 기술이전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7일 경북 포항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에서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민간기업 3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KOC에 트랙기반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URI-R) 활용·운영기술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레드원테크놀러지에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URI-L) 핵심기술을 이전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환경과학기술에 해저케이블 매설 등 중작업용 수중 건설로봇(URI-T) 활용·운영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URI-L은 바닷속 2500m까지 내려가 수중환경을 조사하거나 수중 구조물을 시공, 유지·보수할 수 있는 작은 로봇이다. 잠수함 형태의 URI-T는 2500m 바닷속에서 해저 케이블을 매설하거나 중량이 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는 중형 로봇이다. 해저굴착기인 URI-R은 해저 500m에 있는 단단한 지반에서 파이프라인을 매설하거나 암반 파쇄, 지반 고르기를 할 수 있다.
장인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장은 “현재 한국의 수중건설로봇 기술력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영국·미국의 80% 수준까지 올라와있다”며 “작업에 따라 도구를 바꿔 낄 수 있는 ‘매뉴 플레이트’와 음파로 지형 탐지가 가능한 ‘360도 어라운드뷰’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보급되면 국내 기업들이 해외장비 임대비용으로 지불하는 연간 1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30년까지 국산 무인수중로봇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려 13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신생아..현장경험 쌓아야 제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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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무인건설로봇의 첫 공사지는 제주도 차귀도가 유력하다. 해상풍력발전소를 짓는 대림산업개발의 도움을 얻어 해저케이블 매설에 무인로봇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URI-T 기술을 이전 받은 이윤균 환경과학기술 대표이사는 “해상풍력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만큼 정부에서 개발한 로봇이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줬으면 한다”며 “기업도 영업력을 가동해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은 “수중건설로봇 실증과 확산작업을 통해 실해역 시험을 추가로 진행하고 해양공사 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수중건설로봇이 하루빨리 상용화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해양산업 현장 곳곳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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