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참변…“아내 과다출혈·자녀는 질식사”

  • 등록 2020-11-10 오후 5:38:10

    수정 2020-11-10 오후 5:38:1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의 사망원인이 과다출혈과 질식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소견이 나왔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생존자인 A씨의 아내(43)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 등 3명에 대한 부검을 통해 나온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A씨 아내는 목 부위에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찔린 상해인 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 쇼크, 자녀 2명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 원인을 각각 추정했다.

경찰은 더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약물 반응 등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통화기록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채무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소견만으로 구체적 피의사실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관련자 등에 대한 조사를 더 진행해 사건의 실체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남편 A씨에 대해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33분쯤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에서 A씨와 아내,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 등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나머지 가족 3명은 숨진 상태였고,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A씨 몸에는 흉기로 자해한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A씨는 감식을 위해 현장을 찾은 과학수사대에 의해 살아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재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상태가 호전된 만큼 법원이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