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조기 임원 인사 단행하나

임기 만료 앞둔 부원장보 3명, 부원장 2명 대상 관측
금감원 출신 3대째 원장 금융보안원 "곧 원추위 구성"
  • 등록 2021-08-09 오후 4:35:01

    수정 2021-08-09 오후 8:59: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금감원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조기 인사에 나선다면 대규모 인사보다는 임기 만료를 앞둔 임원을 중심으로 소폭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신임 원장 선임에 사실상 착수한 금융보안원 등 금융 유관기관의 기관장 인사와 연동해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사옥 사진. [이데일리 DB]
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임원은 공석인 감사를 제외하고 부원장보 10명과 부원장 4명 등 모두 14명이다. 10명의 부원장보 중 김동성 부원장보(전략감독), 이성재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 장준경 부원장보(공시조사)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부원장보와 부원장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부원장 중에서 김근익 수석부원장(기획·보험)과 최성일 부원장(은행·중소서민금융), 김도인 부원장(자본시장·회계)은 지난해 6월부터, 김은경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지난해 3월부터 각각 부원장직을 맡고 있다. 최성일·김도인 부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거친 내부 승진 케이스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정은보 금감원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인사와 조직 개편이 조직 쇄신 차원에서 가장 확실한 방안인 데다 금감원장의 새로운 감독방향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어서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다.

일단 이날까지 임원의 일괄 사표 제출 움직임은 없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임원 일괄 사표는 통상 대통령이 바뀌면서 금감원장이 교체됐을 때 있었던 것 같다”며 “일괄 사표와 관련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임원 정례 회의를 매주 화요일에 한다. 정 원장이 새로 취임하고 첫 공식 임원회의는 10일로, 이날 관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정 원장이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감원 안팎의 시각이다. 금감원 업무와 구성원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임원의 임기일지라도 어느 정도 보장을 해줘야 조직의 안정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홈페이지
이에 따라 정 원장이 조기 인사에 나선다면 임기 만료를 앞둔 3명의 부원장보와 내부에서 승진한 2명의 부원장을 대상으로 임원 인사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관료 출신 몫인 수석부원장과 외부 공모로 뽑힌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원장이 인사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 임원 인사가 금융보안원장 등 관련 기관장 인사와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금융보안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의 김영기 원장이 맡고 있다. 2018년 4월에 취임한 그는 임기 3년을 넘겼지만, 후임 원장이 인선되지 않아 계속 금융보안원을 이끌고 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곧 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을 뽑는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보안원장은 김영기 원장까지 3대 원장이 모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맡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